일상화된 위기와 폭력, 그럼에도 일어서는 팔레스타인 여성들을 만나다

이동화사단법인 아디 대표 활동가

  • 게시일2025.06.04
  • 최종수정일2025.06.04

일상화된 위기와 폭력,
그럼에도 일어서는 팔레스타인 여성들을 만나다 
 

팔레스타인에서 연일 참혹한 뉴스가 들려오고 있다. 통합 식량 안보 단계 분류 기준인 IPC 지표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만 약 34만 명이 기근에 해당하는 굶주림을 겪고 있고, 약 87만 명이 '비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거지의 92%가 파괴되었고, 정신 건강 회복 및 심리 상담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 100만 명이 넘는다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의 보고도 있다. 이렇게 위기가 일상화된 팔레스타인에서 여성은 젠더 기반 폭력에 더해 문화적 특성으로 그 피해가 드러나기도 어려운, 위험이 겹겹이 중첩된 상황에 있다. 2024년부터 현지에서 여성 언론인 육성과 여성 주도 온라인 언론 플랫폼 설립을 위한 'Speak-up'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사단법인 아디가 관련 소식을 전한다.

 


#1. 사유는 필요 없다, 일상적인 체포와 구금
여성농민 활동가 메이사르 이야기

2024년 9월 25일, 아침 해도 뜨지 않은 새벽 6시. 요르단강 서안 도시 나블루스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농민조직 활동가 메이사르(Maysar)의 집으로 중무장한 이스라엘 군인 15명이 들이닥쳤다. 군인들은 자고 있던 가족들을 모두 깨워 거실로 모이게 했고, 잠시 후 예순의 나이에 시각장애까지 있는 메이사르만 다른 방으로 불러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렸다. 가족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이스라엘 군인들은 안대를 풀어줬지만, 체포 사유에 대한 아무런 고지 없이 그대로 그녀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집 밖에는 이스라엘 군용 차량 4대가 있었고, 수십 명의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그렇게 이스라엘 군에 체포된 메이사르는 구금됐고, 가족들의 면회도 허용되지 않았다. 나중에 변호사를 통해 전해 들은 그녀의 체포 사유는 '이스라엘 안보 위협'이었다.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가족과 주변 지인들은 메이사르를 포함해 같은 이유로 체포된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의 석방을 위해 계속 활동을 이어갔다. 4개월 뒤인 2025년 1월 2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휴전 1단계가 시행되면서 메이사르는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일방적 휴전 파기와 재공격이 가해진 3월 18일 이후 그녀는 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언제 다시 끌려갈 지 모르기 때문이다.

2025년 5월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47국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에는 국경과 공항, 항만이 없다. 자체 화폐도 없고 비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국경을 통과해야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역 방문이나 현지인과의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으로는 택배를 보낼 수 없으며, 자체적으로 물품을 수입하거나 수출할 수도 없다. 모두 이스라엘 세관을 거쳐야만 한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고 관리한다. 

팔레스타인에는 교통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은 있지만 군대는 없다. 대신 이스라엘 군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영장 없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체포하고 구금한다. 메이사르 사례는 여기에 해당한다. 심지어 이스라엘 군인은 팔레스타인 아동과 여성, 청년을 살해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유엔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점령된 팔레스타인의 영토들(OPT, Occupied Palestinian Territories)'라고 명명한다. 국제적으로 분명 존재하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은 일제 강점기의 한국처럼 식민지와 같다.

[사진 1] 팔레스타인 나블루스 광장에서 개최된 메이사르와 다른 수감자 석방을 촉구하는 현지 시위 모습. 시위 참가자들이 손에 든 3장의 포스터 인물이 메이사르이다. 사진은 메이사르의 남편인 와엘의 페이스북에서 가져왔다.

 

 

#2. 문화적 특성상 드러나기 어려운 젠더 폭력
청년 여성 라나 이야기

팔레스타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4남매 중 첫째 라나(Rana). 교육을 중시하는 부모의 영향으로 대학에서 아랍어를 전공했고, 나블루스 공립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악몽은 가족들과 사이가 좋았던 라나가 24세가 되던 해에 시작됐다. 직장생활을 하며 추가 학업을 하고 싶었던 라나에게 부모의 결혼 압박이 심해진 것이다. 버티지 못한 라나는 한 친척이 주선한 맞선자리에 나갔다. 라나보다 17살이 많았고, 아이도 있었던 남자는 첫 만남에서 그녀의 옷차림을 지적하며 여성의 도리를 훈계했다. 게다가 라나의 허락 없이 신체를 접촉하며 명백한 성추행을 했다. 그만하라고 소리치자 도리어 라나가 자처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까지 했다. 자리를 박차고 나온 라나는 부모에게 성추행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한 채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가족 간 대화는 단절됐고, 남자는 라나의 SNS를 찾아내 충격적인 사진과 영상을 계속 보냈다. 불안과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시도한 라나는 현재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2018~2019년 팔레스타인에서 인권 조사를 했던 (사)아디는 당시 현지 여성 활동가는 "팔레스타인에는 이스라엘 점령 문제 못지 않게 젠더 폭력 문제도 심각하다. 하지만 문화적 특성 때문에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활발할 때도 팔레스타인에서는 조용했는데, 젠더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금기시하고, 외부에 알리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3년 UN WOMEN 보고서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여성의 59.3%가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경험했으며, 이 중 심리적 폭력(57%)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 폭력(20.5%), 신체적 폭력(18.5%), 성폭력(9%)이 뒤를 이었다. 또 2022년 팔레스타인 중앙통계청(PCBS)에 따르면 고등교육 이수율은 여성이 더 높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남성의 3분의 1 수준, 고용률은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 내 젠더 기반 폭력이 심각하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구조적으로 만연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2] 2020년 8월 16일, (사)아디의 지원으로 현지에 설립된 ‘팔레스타인 여성지원센터’가 여성 폭력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사단법인 아디)

 

 

#3. 생필품 트럭을 눈앞에 두고도 굶주리는 아이들
'인도주의 재앙' 속 엄마 니빈 이야기

수년째 가자지구에서 (사)아디와 함께 여성·아동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니빈(Nirveen)은 요즘 아침마다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지난 2025년 3월 2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모든 구호물품의 진입을 막은 지 두 달이 지난 지금 식량은 거의 바닥났다. 그날 5월 13일도 동료와 함께 한 시간 넘게 가자지구 시내를 헤맸지만, 문을 연 가게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 채 집에 돌아온 니빈은 점점 야위어 가는 여섯 살 셋째 아들 아흐메드 앞에서 또 다시 아들을 떠나보낼까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니빈에게는 먼저 떠나보낸 막내아들 아담이 있었다. 아담이 생후 4개월이던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곧바로 수백, 수천 톤의 미사일과 폭탄을 퍼부어 가자지구를 초토화시켰다. 그리고 가자지구에 필요한 전기와 기름은 물론 물과 식량, 의약품까지 차단했다. 아담은 태어났을 때 소화기 문제가 있어 페디아슈어(PediaSure)라는 특수 환아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물품 반입 차단으로 환아식은 이내 소진됐다. 생후 7개월부터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동이 났고, 한 달간 힘겹게 버틴 아담은 9개월이 되던 2024년 2월, 영양실조와 탈수로 세상을 떠났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하루하루 야위어가는 아흐메드를 보는 니빈과 가족들의 마음은 찢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후 오늘(2025년 5월 28일)로 600일이 지났다. 여전히 많은 언론은 이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또는 '가자 전쟁'이라 명명하지만 사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5월 28일 기준, 230만 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주민 중,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5만 4,056명이고 부상자 수는 12만 3,129명이다. 실종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 수는 6만 1,700명을 넘어선다. 매일매일 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과 봉쇄가 멈추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이 비극의 피해자 중 70%는 여성과 아동이다. 유엔의 인권기구, 국제사법재판소(ICJ), 국제형사재판소(ICC) 모두 한 목소리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은 가자지구 민간인을 향한 '집단 학살'이자 '전쟁 범죄'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국제기구와 국가도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막지 못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230만 명 가자지구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군사 무기만이 아니라 굶주림과 질병, 전염병, 가뭄, 폭염 등과 함께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야기하는 생존 필수품의 부재이다. 놀랍게도 생필품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가자지구 입구에 생필품을 실은 수천 대의 트럭이 줄지어 있지만 이스라엘이 막고 있어 보급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니빈의 경우처럼 부모는 아이들의 아사(餓死)를 걱정하고, 부모와 가족을 잃은 아이들은 절망과 두려움 속에 삶의 마지막 자락에 매달려 있다. '인도주의 재앙'이라는 표현조차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참혹한 현실이 가자지구를 뒤덮고 있다.  

 

#4. 젠더 폭력 가속화시키는 '나크바대재앙'를 고발한다
'아디'가 펼치는 연대와 기록 이야기

2016년 설립된 사단법인 아디는 아시아 분쟁 피해 지역의 인권 회복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이다. '아디'는 Asian Dignity Initiative의 줄임말(ADI)이자 배의 돛을 고정시키는 순우리말 아딧줄에서 따온 이름으로, 아시아에서 존엄성을 증진하기 위해 인권, 평화, 개발이라는 돛의 방향을 잡고 제대로 나아가겠다는 단체의 지향을 담고 있다. 아디는 창립 직후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 점령에 따른 인권 침해 문제를 인지하고 현지 방문과 기록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내 점령 관련 폭력(ORV: Occupation Related Violence) 뿐만 아니라 젠더 기반 폭력 역시 심각함을 파악하고 2020년부터 매년 '팔레스타인 여성인권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는 폭력 피해 여성들의 인권 보호와 역량 강화를 위해 '팔레스타인 여성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여성 언론인 육성과 여성이 주도하는 온라인 언론 플랫폼 설립을 목표로 한 독립 미디어 실험 'Speak-up'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리고 적지 않은 현지 여성단체와 여성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 사회에 전달해 왔다.  

많은 이들이 팔레스타인의 비극을 하마스의 군사 공격과 인질 납치 때문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말은 다르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이 국가를 건국했던 1948년부터 비극이 출발했다고 입을 모으는 그들은 그 시기를 '나크바', 즉 '대재앙'이라고 불렀다. 이스라엘의 점령 폭력은 팔레스타인 사회 내 다양한 폭력을 야기했고, 젠더 폭력을 더욱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건국과 동시에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이 살해됐고, 72만 명이 난민이 됐다. 건국 이후 4차례의 중동전쟁을 거치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거주했던 영토의 대부분을 식민지화 했고 입법, 사법, 행정 전 영역에서 차별했다. 
이에 대응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일으키며 저항했고 무장투쟁을 감행했다. 그 결과 1993년,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땅과 평화의 교환'이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오슬로협정'이 체결됐고, 팔레스타인 지역 일부에 자치권이 부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오슬로협정을 끝내 이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팔레스타인을 서안지구,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로 분할해 식민지배 하였다.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서는 영토 병합과 주민 추방 정책이, 가자지구에서는 봉쇄와 고립 정책이 이어졌다. 그리고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 수백 개의 정착촌을 건설한 이스라엘은 자국민 수십 만 명을 이주시키고, 가자지구에는 4번의 대규모 군사 공격을 했다. 이 모든 과정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을 기습적으로 공격해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이 되는 또 다른 비극의 씨앗이 되었다.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삶은 점령 폭력을 제외한다면 가부장제 질서가 견고한 사회의 여성과 그렇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생필품 반입 차단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는 안타깝게도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굶주림과 죽음으로 내몰고, 가족 전체가 폭탄에 희생당하는 믿기 힘든 현실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국제사회는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맥락 속에서 팔레스타인 여성을 억압받는 불쌍한 피해자로 인식했고 그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디가 경험한 그녀들의 모습과 이야기는 달랐고, 단일한 이미지나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위에서 전한 세 이야기처럼 이중, 삼중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록 과정에서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꿋꿋이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메이사르는 오늘도 자신이 몸담은 여성농민 조직에 출근하고, 라나는 고통의 경험을 나누며 여성의 목소리를 내고, 니빈은 남아 있는 자녀의 생존을 위해 매일 음식을 찾아 거리를 나서고 있다. 

나아가 적극적으로 여성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그들에게 주어진 점령 구조와 가부장적 질서를 바꾸려는 여성들도 있다. 아디가 2024년 1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여성 언론인 양성 프로그램 'Speak-up' 프로젝트에 참여한 '팔레스타인 여성지원센터' 활동가 시린 제이단(Shirin Zeidan)도 그중 하나다. 오랜 기간 이스라엘 점령 폭력과 젠더 기반 폭력이 만연한 사회에서 전문성을 갖춘 현지 여성들이 직접 사회 문제 이슈들을 발굴하고 기사화해 인권 향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추진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여성 25명은 4월부터 10월까지 저널리즘과 뉴스, 미디어의 이해에 관한 기초부터 정치와 경제, 여성, 문화 등 특정 분야 이슈, 그리고 기사 작성법과 촬영 장비 사용법 등 전반적인 미디어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을 마친 여성들은 '올리브의 계절: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과 농부들의 회복력'을 주제로 한 기사, '체크포인트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 팔레스타인의 치의대생'을 주제로 한 영상 뉴스를 포함해 총 6편의 기사와 6편의 영상을 제작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린의 참여 후기 중 한 대목이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나블루스에서 직면한 모든 장애물과 어려운 보안 조건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이수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 저는 인생 내내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증명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여성지원센터에서 저는 첫 번째 기회를 얻었고, 맡겨진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죠. 저는 모든 도전에 힘과 결단력으로 임했고, 저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저는 제 역할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회에 감사드립니다."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이야기는 단지 피해자로서의 외침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점령과 억압, 그리고 가부장적 구조 속에서도 살아남고 저항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생존과 연대의 이야기다. 그들이 존재로서 저항하는 한 아디는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전달하고, 함께 싸워 나갈 것이다.  

 

[사진 3] 팔레스타인 여성지원센터 교육프로그램 수료식 모습 (사진 제공 : 사단법인 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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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동화

국내 최초로 아시아 분쟁 지역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아디(ADI)'의 대표 활동가이다. 2003년 이라크 반전평화팀 활동을 계기로 분쟁 지역 인권 활동에 뛰어든 이후 요르단대학교에서 아랍어를 공부하고 팔레스타인에 방문하면서 본격적인 국제연대활동을 시작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10년 동안 국제 담당 업무를 하다 2016년 '아디'를 창립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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