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왜곡 막고 공감 넓힐 영문 ‘위안부’ 증언집 발간되길

징 윌리엄스 필리스 김

  • 게시일2024.07.22
  • 최종수정일2024.09.23

징 윌리엄스 사회교육학 부교수
& 필리스 김 CARE 대표 인터뷰 <2부>

 

미국 사우스다코타대학교 사회교육학 징 윌리엄스 교수와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의 필리스 김 대표, 미국인들에게 '먼 나라의 오래전 불행한 역사'라 할 수 있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인권 문제로 접근해 교육하고 활동하는 이들이다. 2018년에 처음 만난 이후 '위안부' 문제 연대 활동을 해온 두 사람은 현재 공동 저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쯤 나올 예정인 이 책은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방법을 담은 첫 번째 출간물이 될 예정이다. 웹진 <결>은 연구차 한국을 방문한 징 윌리엄스 교수와 서울에 체류 중인 필리스 김 대표를 인터뷰해 2회에 걸쳐 싣는다. 

<1부> 미국 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는 자국중심주의 극복하는 글로벌 시민교육
<2부> 국제사회 왜곡 막고 공감 넓힐 영문 '위안부' 증언집 발간되길

 

[사진 1] 징 윌리엄스 부교수 ©popcon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업 지도안, 자료집 중요

 

Q. 사실 지금 한국에서는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 등을 부정하고 오히려 왜곡하는 역사 수정주의가 강화되고 있고, 그들의 주장이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이를 접한 학생들이 선생님을 공격하거나 수업을 흐트러뜨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회에도 그런 분위기가 보이나요?

🧶 징 윌리엄스 : 사실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면서 부정하거나 공격당한 경험은 없습니다. 자료를 준비할 때 CARE에서 받은 자료,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송 근거 같은 일본 정부의 기록, 또 미군의 증언 등 역사적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강의가 서로의 생각이나 의견을 나누는 대화와 토론 방식이라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기 어려울 겁니다. 다만 아직도 이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우리는 잘못된 의견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는 합니다.

🧶 필리스 김 : 2016년에 캘리포니아 주 교과 과정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포함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할 때 주 교육부에서 주최한 큰 공청회가 있었어요. 다양한 이슈가 논의된 그 자리에서도 '위안부'는 거짓말이다, 매춘부였다, 포함되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결국 이사회에서 저희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정됐어요. 그랬는데 마지막에 주 교육부 관계자가 나와서 '뜨거운 논쟁이 있었던 이슈가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위안부' 문제였다, 상반되는 의견이 팽팽해 타협안으로 '위안부' 문제를 포함시키되 마지막에 한국과 일본 정부가 2015년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는 문구와 함께 일본 외무성의 링크를 포함을 시키기로 했다'는 발표를 했어요. 그 상태로 개정안이 통과가 된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당시 일본 정부만이 아니라 한국 정부도 주 교육부에 와서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했더라고요. 저희도 할 말이 없었어요. 

그래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업 지도안이나 자료집이 더욱 중요해요. 어쨌든 '위안부' 문제가 주제로 포함되기는 했으니까 선생님들을 돕는 자료집을 만들었어요. 선생님들이 이용하기 쉽게 온라인에도 올리고요. 그런데 한 번은 사회학 컨퍼런스에 설치한 우리 부스에 한 교수님이 와서 캘리포니아 교사들을 위한 '위안부' 문제 자료집을 만들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잘됐다 하면서 초안을 공유해주면 피드백을 드리겠다고 했어요. 초안이 왔는데, 문제는 일본측 시각이 강한데다 2015년 합의문을 과도하게 분석하는 등 적절한 자료에 근거하지 못한 내용이 상당했어요. 일본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왜곡된 주장을 많이 퍼트려놨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접하기가 쉬웠을 거예요. 바로 연락해 여러 참고문헌과 자료를 제공하면서 저희를 언급하지 않아도 좋으니 잘못되거나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꼭 반영해 달라고 했어요. 결과물에 100%는 아니지만 다행히 꽤 반영이 됐고요.

한편으로는 일본과 대조적으로 다양한 자료 제공에 소극적인 한국 현실도 많이 아쉬웠어요.  할머니들이 증언하신 지가 30년이 넘었는데 학술적으로 '사이테이션(citation)', 공식적으로 인용할 수 있는 증거 자료가 정말 부족하거든요. 사실 교사나 학생, 나아가 연구자들에게 할머니들의 증언만큼 중요한 출처이자 진실이 어디 있겠어요. 일본 공문서도 1차 자료로 중요하지만 할머니들의 증언에는 거기에 담기지 못한 진실이 훨씬 많잖아요. 할머니들을 모시고 '스피킹 투어'를 다니다 보면 '서바이버', 즉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힘있는 자료인지 느낄 수밖에 없어요. 미국에서는 지금도 항상 억눌려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는 '피해자 중심주의'가 화두라 '위안부' 문제에서도 피해 할머니들의 목소리와 생생한 증언이 제대로 전달이 되는 게 너무나 중요한데 이걸 인용할 수 있는 학술적인 증언집이 없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고,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Q. 저희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가 중요한 숙제를 받은 것 같습니다.

🧶 필리스 김 : 그동안 비매품으로 번역되어 나온 증언집이 있긴 한데, 많은 할머니들이 익명으로 처리돼 있어요. 또 시대적 배경이나 문화적 차이 등에 대한 설명, 할머니들의 증언도 여러 이유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는 설명 등을 담은 영문 번역집을 제공하는 게 정말 필요해요. 일본 정부의 역사 수정주의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어 저희도 우려를 하면서 휘둘리지 않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Q. 수업 지도안이나 교재를 적용하다 보면 현장에서 수정 아이디어나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혹시 '위안부' 수업을 하면서 접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 징 윌리엄스 : 자료는 오랜 시간 고민하며 준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만족합니다.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경험에 많이 공감하고 정서적으로 유대감을 쌓는 경험을 하게 되고요. 강의 후 설문조사를 할 때 만약 할머니를 실제로 만날 수 있으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물어봤는데 '사실 어떤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우리는 이미 들었고 알고 있고 전혀 잊지 않았고 우리가 대신 분노하고 있기 때문에 억울해하지 마셨으면 한다'는 반응이 기억납니다.

 

[사진 2] 필리스 김 대표 ©popcon

 

 

"제 '위안부' 강의 보호가 가장 큰 어려움"
 

Q. 과정에서의 어려움, 그러니까 미국 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어려움 혹은 도전 과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징 윌리엄스 : 제 강의가 항상 효과적이고 실용적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사우스다코타라는 주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제가 가르치는 주제와 미국 주의 기준이 어느 정도 맞아야 된다는 거예요. 사우스다코타는 굉장히 보수적인 주이고 주지사가 '글로벌 스터디스(Global Studies)'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이기도 합니다. 사우스다코타 고등학교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 왜 발발했는지, 전 세계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가르쳐요. '위안부'는 그 전쟁의 일부이자 일부의 역사라는 생각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저로서는 제 강의를 보호하는 일 자체가 가장 큰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 필리스 김 : 저의 도전과제를 말씀드리면, 사실 모든 활동이 도전입니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뤄지지 않잖아요. 저희 단체 이름이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인데, 배상 파트가 있고 교육 파트가 있어요. 배상에는 금전적인 요구만이 아니라 영어로 '리드레스(redress)', 원래 상태로 복구시키는 모든 것을 아울러요. 그런 의미에서 할머니들에게 정의를 가져다 드리는 모든 캠페인, 의료 지원 활동, 또 소녀상을 세우는 활동도 배상 활동입니다. 교육 활동은 배상을 위한 캠페인, 액티비즘하고 많이 겹쳐요. 예를 들면 저희가 많이 한 소녀상과 기림비 설치 운동은 인식을 높이는 과정에서 교육적인 효과도 있으니까 배상 활동인 동시에 교육 활동이에요.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분들과 협력해  캠페인을 하고, 컨퍼런스를 열고, 독일어 등 현지어로 교육 자료집을 만들어 나눠드리는 일이 다르지 않고요.

또 계속 새로운 일을 만듭니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마다 콘테스트를 열고 있어요. 첫 해는 그림, 이듬해는 동영상, 세 번째는 에세이 순으로 콘테스트를 했는데, 학생들이 점점 적극적으로 참여해 창의적이고 훌륭한 작품도 나와요. 한 고등학생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이용수 할머니와 연결시켜드렸더니 너무나 훌륭한 1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더라고요. 작년부터는 기부를 받아 미국 소재 6개 대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일을 시작했어요. 장학금을 받은 분들은 프로젝트를 해요. 그림이나 영화, 음악이 될 수도 있고 연구 과제도 가능해요. 저희는 다 모아서 발표회를 열고요. 올해도 진행 중인데, 오는 7월과 8월 중순에 각 2명씩, 그 장학금을 받는 학생 중 4명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에요. 연구소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교수님 중에도 관심을 나타내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식으로 미국 사회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연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씨앗을 심는 거죠. 

또 '영원한 증언 프로젝트',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1차 번역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UCLA 한국학연구소' 온라인 아카이브도 만들고 있어요. 아카이브에는 정리를 마친 1차 자료뿐 아니라 다큐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할머니들 증언이나 인터뷰도 올렸어요. 수업 지도안 같은 자료도 조만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은 소녀상을 세운 다음 그곳을 중심으로 계속 활동이 있어야 돼요. 저희는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거기서 추모제를 지냈어요. 그때 항상 커뮤니티 동포들이 와주시고 중국계, 아르메니아 분들도 와서 같이 추모했어요. 계속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연례 행사도 하고요. 작년에 10주년 행사를 크게 했죠. 올해는 캘리포니아 LA시에서 운영하는 사회정의박물관에서 '위안부' 문제와 함께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학생들의 예술 작품을 포함한 전시회도 열고 있어요. 징 교수님도 도와주셨어요.

또 '위안부' 문제에 관심있는 교수님들이 저를 직접 부르는 경우가 있어요. 액티비스트 관점을 학생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거죠. 이 이슈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호응을 얻게 된 이유가 여러 캠페인을 하면서 싸움이 일어나고 논란이 증폭되면서 왜 그럴까 하는 관심으로 옮아가는 거잖아요. 학생들한테 사회 변혁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풀뿌리 운동이 중요하다는 걸 가르치는 거예요. 그런 분들은 너희가 해온 활동에 대해서도 알려달라는 요구를 하세요. 저희가 '위안부' 문제와 함께 미국에서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해주면 학생들이 굉장히 관심 있어 해요. 나중에 보면 중고등학교 때의 인연으로 대학에 가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학생도 있는데, 그럴 때 엄청난 보람을 느낍니다.

 

©popcon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방법 담은 첫 출판물 준비 중

 

Q. 말씀 중에 글렌데일 소녀상 이야기가 잠깐 나왔습니다. 소녀상과 관련해 민감한 이슈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 글렌데일 소녀상의 근황을 여쭤봅니다. 

🧶 필리스 김 : 상징성이 큰 글렌데일 시 평화의 소녀상은 시의회에서 정식으로 통과된 다음 시에서 제공한 부지에 세워졌어요. 부지에 약간의 변동 사항이 있긴 했지만 시 소유라 잘 보호되고 있습니다. 시를 상대로 한 일본의 철거 소송도 이겨냈거든요. 저희가 소녀상을 반드시 공공부지에 세워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그런 안전성, 안정성 때문이에요. 지금도 일본 총영사가 바뀔 때마다 대놓고 소녀상을 없애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는 얘기가 들리지만, 글렌데일 소녀상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Q. 듣던 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두 분은 협업하며 액티비스트 못지않게 많은 활동을 해오셨습니다. 자료 조사를 하던 중 지금 책 발간 작업을 함께 하는 중인 걸 알았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진척됐고 각각 어떤 내용을 담을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 징 윌리엄스 : 작년에 필리스 김 대표님과 미국 유일의 사회학 교사 단체인 '전미사회학컨퍼런스(NCSS)'에 함께 참가했어요. '위안부' 관련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공신력 있고 잘 알려진 출판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출판물이 있으면 선생님들이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 싶어서요. 같이 그런 출판사를 찾아 헤맸는데 잘 안됐어요. 그러다 NCSS에서 출판됐다고 하면 많은 선생님들이 공신력을 믿고 사용할 것 같아 저희가 제안을 했습니다. NCSS도 저희 제안에 관심이 많은데, 출판되면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방법을 담은 첫 번째 출간물이 될 겁니다. 다만 NCSS에서는 '위안부' 문제만이 아니라 인권 문제, 성별 문제 등 연관될 수 있는 다른 주제도 함께 포함해 달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목차를 개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첫 번째 챕터는 '위안부'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구조를 보면 각 챕터가 있고, 그 챕터 관련 내용과 함께 가르칠 수 있는 45분 정도 분량의 레슨 플랜, 수업 지도안으로 구성됩니다. 질문 중에는 '위안부'는 누구인가, 전 세계가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 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수요시위는 무엇인가, 그리고 미국은 '위안부' 문제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왜 이렇게 뜨거운 논쟁인가, 지금 생존하고 계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등이 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간 2015년 협상은 어떤 내용이고, 무슨 문제가 있는가, '위안부'에게는 인권이 있는가, 그리고 가장 최근 '위안부'를 부정한 사건은 무엇인가, 이런 내용들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각 토픽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옆에는 레슨 플랜을 제시하고 있어 역사를 배우면서 가르치는 방법까지 깨닫게 되는 출판물입니다. 또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영어 어린이책, 다큐멘터리 리스트 등과 함께 할머니들의 증언과 자료도 정리할 거예요. 미래 선생님들이 지도안을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풍부하게 자료를 담을 예정입니다.

🧶 필리스 김 : 이 한 권을 보면 어느 정도 믿고 가르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책을 만들려고 합니다. 미리 말씀 드리는 건 부담스러운데, 내년에 나올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Q. 출판이 돼 국내 교육에도 활용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책이 나오면 한국의 교사들도 영감을 받을 거 같은데, 미국과 한국의 역사 교사들이 협업해 볼 수 있는 기회나 방법도 좀 있을까요?

🧶 필리스 김 : 사실 한국, 중국, 일본 교사들 간 협업은 여러 차례 있었고,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에서도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아요. 제가 한국이라는 특성 때문에 어려운 지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위안부' 문제를 너무 민족주의적인 관점으로 보는 거예요.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보편적인 여성 인권 문제로 보거든요. 이런 관점이 우리 한국 사회 내 인식에도 상당히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와 바람이 있습니다. 관련해 선생님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축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선생님들께 응원을 전합니다.

 

Credit 

인터뷰어: 손정미, 소현숙
인터뷰이: 징 윌리엄스 사회교육학 부교수, 필리스 김 CARE 대표 
글/정리: 손정미 
사진 : 팝콘(popcon) 
인터뷰 일시: 2024년 6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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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징 윌리엄스

중국 출신으로, 천진사범대에서 영어영문학 번역 석사를 마치고 2014년 오하이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사우스다코타대학교에서 사회교육학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초등 및 중등 사회 연구 방법론을 가르치고 있다. 사회교육의 글로벌 관점에 초점을 맞춘 많은 논문을 사회학연구저널, 국제사회학연구저널, 국제교육저널 등에 발표했다.  

글쓴이 필리스 김

2007년 ‘미국 연방회의 일본군‘위안부’ 사죄 결의안’ 캠페인에 참여한 이후 미국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활동하는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을 만들어 대표로 다양한 관련 활동하고 있다. ‘영원한 증언 프로젝트’ 등 국내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고, 현재 UCLA에 온라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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