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 인 블랙 런던’ 수 핀치 인터뷰 (2)

수 핀치(Sue Finch)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

  • 게시일2023.09.18
  • 최종수정일2023.10.04

“우리가 서로를 찾을 때까지, 우리는 혼자다.” - 에이드리언 리치 

여성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며, 2023년 웹진 결은 해외 전시 성폭력 및 여성인권 네트워크를 소개하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글로벌 여성평화운동 단체 ‘위민 인 블랙(Women in Black)’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25주년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군의 여성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침묵시위를 벌이면서 1988년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각자 처한 지역과 상황에 따라 전쟁, 군사주의와 폭력이 여성들에게 다르게 경험된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위민 인 블랙은 고정된 조직이 아니라 실질적 소통과 행동을 강조합니다. 서울의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이 ‘위민 인 블랙 런던’의 수 핀치(Sue Finch)를 서면으로 인터뷰한 내용, 지금 만나 보시죠.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

신시아 콕번의 웹사이트를 살펴보던 중, 2004년 12월 온라인상에서 위민 인 블랙 시위에 남성을 참여시키는 사안을 두고 내부적으로 논쟁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위민 인 블랙에서는 생물학적 남성도 함께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젠더 문제와 관련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위민 인 블랙 내부에 어떠한 고민과 실천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 핀치

위민 인 블랙은 개별 여성에 대한 강간과 폭력에서 전시 강간과 폭력에 이르기까지 양방향으로 전개되는 폭력 연속체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룹마다 지역 상황에 따라 이러한 폭력 연속체의 각기 다른 부분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일부 위민 인 블랙 그룹에는 남성도 참여하고 있고, 여성으로만 구성된 그룹도 있습니다. 

군사주의 및 전쟁 반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라는 여성들은 흔히 여성만으로 조직을 따로 구성하기를 택한다. 왜일까…?[1]

신시아 콕번은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립니다.

반군사주의 및 반전 여성주의는 그 정의상 다차원적이며, ‘몸의 정치’(body politics)뿐 아니라 훨씬 더 폭넓은 주제를 그 범위로 삼고 있다. 먼저 자본주의,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와 식민지화, 계급 착취,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비판은 군사주의와 전쟁의 원인과 동인으로 명백히 지목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포함될 수밖에 없는 주제이다. 다음으로, 많은 경우에 전쟁은 국가 내 및 국가 간 민족주의와 관련되어 있는 까닭에 이러한 여성주의는 인종/문화/종교/민족 역시 포괄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주의는 계급과 인종이라는 중요한 상호 관련 영역에서 젠더 관계의 작용을 인식하고 있고, 그 관계가 교차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여성주의는 전시에 부인되어 온 국제 인권과 여권은 물론 국제 정의의 발전을 옹호한다. 여성 활동가들이 유엔에서 보여 준 노력이 시사하듯 이러한 여성주의는 정치 체계에서 여성이 소외되고 과소대표되는 데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즉, 이러한 여성주의는 통전적(holistic) 여성주의라 할 수 있다.[2]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

유엔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 만드는 여성 인권 국제규범들이 위민 인 블랙 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역으로 위민 인 블랙이 여성 인권 국제 규범을 만드는 데 참여한 경험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WILPH(평화와 자유를 위한 여성국제연맹)는 유엔과의 관계에서 상호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아시아에 속한 저희 입장에서는 여성 인권 국제규범들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듭니다. 가령 1세계가 규범을 만들고 3세계는 분석의 대상에 머무른다는 비판도 제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 관한 위민 인 블랙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수 핀치

위민 인 블랙은 WILPF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2000년 10월 31일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325호’ 채택이란 결실을 맺기까지 WILPF의 여성주의적 목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결의안 1325호는 유엔의 평화 및 안보 노력 전반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젠더 관점을 통합할 것을 모든 행위자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력 분쟁 상황에서 젠더 기반 폭력, 특히 강간 및 기타 형태의 성적 학대로부터 여성과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 조치를 취하도록 모든 분쟁 당사자들에게 촉구합니다.

하지만 유엔여성기구(UN Women)는 2015년 안보리 결의안 1325호에 대한 글로벌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러한 약속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음을 다음과 같이 분명히 했습니다. “세계는 결의안 1325호의 채택을 지지하면서도 군비 지출 감축, 무기 가용성 통제, 비폭력적 형태의 분쟁 해결 촉진, 평화 문화 조성이라는 여성운동의 핵심 요구 사항을 간과했다.”

위민 인 블랙은 여성이 평화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확신합니다. 여성은 전 세계 인구의 52%를 차지하지만 평화와 안보 문제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주목받는 경우는 드뭅니다.

여성의 참여가 상징적인 방식이 아니라 진정으로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이뤄질 때만 변화가 일어납니다. 여성들의 기여가 있어야 현장의 필요에 대한 전체적 그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유엔여성기구에 따르면 평화 협정 체결 과정에 여성이 참여할 경우 평화 협정이 최소 15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35% 증가합니다.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

1979년 인도에서 시작된 위민 인 블랙 비모차나(Women in Black Vimochana)의 마두 부샨(Madhu Bhushan)은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는 여성으로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여성으로서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더 광범위한 사회적 폭력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당신이 ‘Women in Black: A Women’s Peace Movement’에서 여성평화운동의 개념을 설명하며 이 말을 인용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말은 ‘여성이라는 젠더로서 반전운동에 참여한다’는 선언처럼 들리는데, 전시 성폭력처럼 전쟁 피해 일반에 비춰볼 때, 여성과 여성의 신체에 가해지는 보다 특수한 형태의 폭력이 존재한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성이라는 젠더로서 반전운동에 참여한다’는 언술 속에 반전운동을 여성성으로 젠더링하는 인식이 투영되어 있지는 않은지 비판적인 질문을 던져보게 됩니다. 요컨대 전쟁의 반대 항으로서 여성성이 강조되면서 여성에 대한 이미지가 특정한 방식으로 고착되고, 그로 인해 여성에 대한 생물학적 본질주의가 강조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수 핀치

남아시아의 여성주의 작가이자 활동가인 리타 만찬다(Rita Manchanda)는 ‘여성의 관점은 주변부로부터 또는 ‘아래로부터’ 오기 때문에 힘의 비대칭성을 수반하는 집단 간 관계를 변화시키는 데 더 뛰어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3]

이것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타고난 평화 조성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신시아 콕번은 『반군사주의 - 평화 운동의 정치적, 젠더적 역학(Antimilitarism – Political and Gender Dynamics of Peace Movements)』(2012)에서 일본, 한국, 스페인, 우간다, 영국에서의 국제적인 반전·반군사주의 평화 운동을 살펴보면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10년의 주기마다 인간의 폭력은 미디어와 무기의 발달에 힘입어 더 큰 도달력을 얻고, 우리의 정신, 관계, 세상을 파괴할 수 있는 힘도 더 많이 보유하게 되었다. 우리의 생존은 폭력이 정상적이고 불가피하다는 통념을 폐기하고, 폭력은 선택의 문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 낡은 통념을 대체하는 전 세계적이고 획기적인 운동을 머지않은 미래에 전개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이는 덜 폭력적인 대안, 덜 폭력적인 생각, 말, 의도, 정책, 전략 및 행동이 거의 항상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보다 훨씬 덜 폭력적인 사회를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길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위민 인 블랙의 각 그룹은 다양한 정치적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게는 젠더와 군사주의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은 여성 개인에 대한 남성 폭력에 맞서 싸우고 자기 몸에 대한 통제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행동의 핵심으로 삼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는 생물학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 산물인 젠더에 관한 것이란 점입니다.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

여성운동으로서 국제적 차원의 연대활동을 넓혀가다 보면 분쟁 지역의 특수한 맥락을 놓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가령, 한국의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민족, 젠더, 계급 등 여러 층위의 문제가 교차하는 복잡한 사안인데, 그중에서도 민족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어떤 지역에서는 여성운동에 있어서 민족이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상과 관련하여 초국적 여성연대의 실현을 지향하는 위민 인 블랙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수 핀치

계급 지배, 인종 우월주의, 여성 종속의 상황은 구조적 억압, 폭력의 위협, 공공연한 무력의 결합이 있었기에 그 오랜 세월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이 요소들은 서로 교차되고, 때로는 모순되기도 하지만 서로를 통해 형성되고 행사되기도 하면서 제도 그 자체로서 표현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족, 교회, 기업, 군대, 국가 등이 그 예가 되겠지요. 무력 분쟁 속에서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강간과 납치를 당하고, 특정 부족 출신이라는 이유로 인해 대량학살의 대상이 되며, 약탈적 기업에 의한 수탈을 경험합니다. 이들은 가부장제, 인종 차별, 자본주의가 맞물려 군사주의와 전쟁을 일으키고 영속화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Cynthia Cockburn, Antimilitarism – Political and Gender Dynamics of Peace Movements, 2012.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

한국의 경우에는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하는 등 국제적 군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군이 해외 주둔지에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외교관의 경우는 있었습니다). 군사화된 남성성/군사주의적 남성성 자체에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내재해 있다는 시각이 있는데요, 한때 위민 인 블랙 런던에서 이상의 문제를 둘러싸고 이것을 부각할지 말지 서로 입장이 나뉘었던 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과테말라에서 ‘블루 헬멧’(Blue Helmet, 파란색 방탄모를 착용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가리키는 말)에 의해 자행된 강간, 음핵 제거, 페미사이드에 대해서 활발한 연대 운동을 전개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엔 평화유지군이 전장에서 저지른 성폭력에 대해서는 위민 인 블랙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청해 들을 수 있을까요?
 

수 핀치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한 성폭력 문제는 2011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위민 인 블랙 국제회의에서 세르비아의 제네 우 크르놈 프로티브 라타 소속 여성들에 의해 제기되고 규탄되었고, 이어서 2015년 위민 인 블랙 국제회의와 함께 방갈로르에서 개최된 세계여성법정을 비롯하여 이후 회의들과 여성법정들에서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법정에서 상영된 한 영상 증언에서는 11살 정도로 보이는 아프리카 소녀가 마을을 휩쓴 무장 남성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하고 어머니가 살해당해야 했던 경험을 머뭇거리며 이야기합니다. 그런 후에 이 소녀는 응당 자신을 보호했어야 할 유엔군에게 다시 강간을 당했습니다. 내레이터는 이 파란 방탄모의 강간범들이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저지른 범죄로 인해 기소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불처벌’(impunity) 원칙을 지적하고, 법정의 모든 사람들은 이를 규탄했습니다.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 ⓒRIMSS

 

각주

  1. ^ CynthiaCockburn, From Where We Stand: War, Women’s Activism and Feminist Analysis, Zed Books, 2007.
  2. ^ Cynthia Cockburn, From Where We Stand: War, Women’s Activism and Feminist Analysis, Zed Books, 2007.
  3. ^ Manchanda et al., Women Making Peace: Strengthening Women’s Role in Peace Processes, South Asia Forum for Human Rights,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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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수 핀치(Sue Finch)

1982년 영국의 그린햄 커먼 여성평화캠프(Greenham Common Women's Peace Camp)를 지원한 이래로 평화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1990년대부터는 위민 인 블랙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위민 인 블랙의 역사를 다룬 동료 신시아 콕번(Cynthia Cockburn)의 저서 『위민 인 블랙: 폭력에 맞서며,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며(Women in Black: Against Violence, For Peace with Justice)』(Merlin Press, 2023)를 완성하였다. 콕번은 이 책의 집필을 마치지 못한 채 2019년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글쓴이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팀은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여성국제법정〉 20주년이 되는 2020년에 시즌1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시즌4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격주로 모여 국제법 관련 자료를 함께 읽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젠더기반폭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동시대적인 문제의식 속에 녹여내며 함께 공부해 왔습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서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국제법은 하나의 실천(조시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미나를 진행해 오는 동안 한국에서는 두 건의 일본군‘위안부’ 문제 관련 판결이 있었는데, 하나는 일본 제국에 의한 반인도적 범죄행위인 일본군‘위안부’ 제도에 대해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선구적인 판례가 되었고, 다른 하나는 일본 정부에 대해 국가면제를 인정하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원고들의 소를 각하했습니다. 우리 세미나 팀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관한 여러 보고서와 판결문, 의견서, 포로심문서 등을 읽으면서 무력 충돌 하에서의 젠더기반폭력, 국제전범재판에서의 젠더기반폭력에 대한 불처벌 문제, 범죄행위로서의 식민지배와 이에 대한 불처벌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사료들을 읽어가며 구체적인 역사 속에서 어떠한 문제 제기가 가능할지 고민해 온 맥락에서 이번에 ‘위민 인 블랙’ 런던과 베오그라드의 수 핀치 선생님, 스타샤 자요비치 선생님 두 분을 인터뷰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국제법위안부 세미나〉 김수용 김엘림 심아정 이슬기 이은진 이지은 장수희 장원아 장은애 조시현 홍윤신 후루하시 아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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