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력 문제를 ‘자신의 과제’로 재구성한다는 것: 『폭력에 대항하는 법』 좌담(2)

  • 비평
  • 곽한나
  •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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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폭력 문제를 ‘자신의 과제’로 재구성한다는 것
폭력에 대항하는 법』 좌담(2)

 

역사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폭력에 대항하는 법』을 읽고 토론하는 좌담 시간을 가졌다. 좌담에서는 피해 생존자의 언어를 제대로 듣는 일의 중요성부터 증언과 법정의 한계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민간법정의 성취, 피해자의 증언을 기억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한 후속 세대의 노력인 ‘AI-증언’ 기술에 대한 사유, 보편적 인권과 연대라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 고민과 제안 등 다양한 질문과 사유가 오갔다. 신진 연구자들은 일본군‘위안부’문제는 물론 여성 폭력의 역사와 관련된 주요 주제를 펼쳐놓으며 자유롭게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폭력에 대항하는 법』 좌담(1) 피해자의 언어와 폭력에 대해 ‘안다는 것’ 
『폭력에 대항하는 법』 좌담(2) 여성 폭력 문제를 ‘자신의 과제’로 재구성한다는 것

 

[사진 1] 2026년 7월 7일 오후,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이 『폭력에 대항하는 법』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한나 : 그러면 3부 <폭력의 역사와 그 이후, 계속되는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이태준 : 3부는 세 가지 글로 이뤄져 있습니다. 첫 글인 마치다 타카시 선생님의 「어떻게 만날 것인가?: 일본인의 다층적 경험과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1970년대생 일본인 남성 강사가 어떻게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그 경험과 함께 양심적 일본인과 혐한 우익이라는 양 극단으로 일본인을 구분하는 한국인들의 거친 이분법적 시각을 비판하고 있어요. 웅숭깊다는 표현처럼 오랫동안 품어온 마음이 느껴져 가장 몰입해 읽은 글이었어요.

최낙은 : 정용숙 선생님의 글은 명백한 가해자이지만 과거사 청산 모범국으로 평가받는 독일이 나치 강제수용소 안에서 여성들에게 강요한 강제 성노동 역사를 외면해 온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독일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처음엔 한일 간 외교적 마찰을 대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차츰 지역사회 안에 숨겨진 성폭력과 여성 인권 문제를 성찰하고 연대를 이끄는 촉매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헬렌 스캔런 선생님의 「“상처에서는 아직도 진물이 흘러요”: 남아공의 페미사이드와 여성들의 대응」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를 청산하고, 민주헌법을 제정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전히 세계 최악 수준의 페미사이드(여성 살해)와 젠더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면서, 그 배경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지연 : 3부는 보편적 인권과 연대라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데 필요한 현실적 고민과 제안을 이야기하고 있어 공감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나 전범국 독일에서 성폭력 피해 여성의 존재를 묻어온 이야기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과 실천이 있었다는 걸 알게 돼 반가웠습니다.

황민정 : 저도 3부는 책임감을 가지고 읽은 파트였어요. 시민으로서도 그렇지만 저의 주요 정체성이 연구자니까 여성 폭력 문제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가야 할지 고민도 하면서요. 그중에서 마치다 타카시 선생님이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백하듯 정리해 주신 글이 가장 와닿았어요. 저도 양심적 일본인과 우익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로 보아왔다는 걸 부정할 수가 없더라고요.

최낙은 : 저도 절절한 자기고백에 울림이 컸어요. 일본인 남성은 얼핏 보기에는 ‘위안부’ 피해를 당한 할머니과 가장 대척점에 놓여있는 존재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그들의 피해자 지원이나 연대활동을 자신들이 갖는 가해국 시민으로서의 역사적 부채의식을 덜어내기 위한 것 정도로 평가절하 해온 게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되었어요. 일본인 남성으로서 ‘위안부’ 역사를 알고 나서 어떻게 자기 관점을 구성하고 행동할지를 고민해온 마치다 선생님의 성찰 과정이 남성으로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온 제게도 썩 괜찮은 지침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태준 : 우리는 보통 일본군‘위안부’문제나 여성 폭력에 대한 질문을 항상 피해 생존자에게 해왔던 것 같아요. 어떤 경험을 하셨어요? 거기선 어떠셨어요? 이후의 생활은 어떠셨어요? 등으로요. 3부에서는 이 질문의 방향이 가해국 또는 남성들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위안부’ 운동에 연대하는 일본인들이 단순한 동정심이나 한국인과의 일체감 때문에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가해 책임과 일본 사회의 맥락 속에서 이 문제를 ‘자신의 과제’로 재구성하면서 우리와 함께 해왔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했어요.

곽한나 : 저희 모두 마치다 선생님의 글을 특히 흥미롭게 읽은 것 같네요. 전쟁을 경험하지도 않은 일본인 남성이 ‘어떻게 정직한 인간으로 서 있을 수 있을지’ 자기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그 고뇌의 깊이가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질문은 한국 근대사를 공부하는 여성이고, 전쟁을 겪지 않은 내가 어떻게 ‘위안부’ 문제를 마주할 것인가 하는 질문으로 다시 제게 돌아왔어요. 그 질문이 오늘 이 좌담에 참여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어요. 이참에 좀 더 깊이 공부해보자 하는 생각으로요.

이태준 : 저는 가해국 독일이 철저히 외면해온 강제 성노동과 폭력에 대해 이제는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정용숙 선생의 글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기대도 좋았어요. ‘위안부’ 기억이 지구적 인권의 상징으로 부상하면서 홀로코스트처럼 보편적 연대의 표상이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 피해자 개인의 구체적인 삶이 담긴 맥락이 지나치게 단순화되거나 생략되는 위험이 있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역사적 기억이 상징으로만 소비되지 않으려면 개별 피해자의 삶의 결을 살리는 미시적 아카이브와 현지와의 활발한 교류가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로 세계 각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추모를 넘어 성찰을 돕는 ‘기억의 자극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최낙은 : 현재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도 있는데, ‘위안부’ 문제에는 성폭력 측면과 함께 국가 간 위계도 결부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2차 대전 시기 동유럽 지역에서는 나치군의 성폭력도 있었고, 소련군의 성폭력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성폭력에는 인종적 위계와 함께 약소국 문제도 겹쳐져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지금 상황은 다를까, 각종 위계에서 벗어났을까 하면 아니에요. 우리나라 또한 동남아 국가로 소위 ‘원정 성매매’를 가는 문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위치,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나 준비 부족으로 예상되는 갈등 등이 모두 ‘폭력’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들이거든요.

이태준 : ‘관계 맺기’라는 것은 알지 못하는 데서 느끼는 불안에서 시작되고, 자신이 가진 경험과 상처를 고백함으로써 본격화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하면서 일본군‘위안부’의 피해와 상처를 알기 위해 애썼는데, 여전히 기록되지 못한 ‘얼굴 없는 얼굴’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들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내가 지닌 상처를 먼저 고백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곽한나 : 자기 반성이랄까, 자기 고백을 자꾸 하게 되네요.(웃음) 저는 남아공의 페미사이드와 2016~2017년 즈음의 한국 미투 운동이 겹쳐 보이기도 했어요.

이지연 : 2016년의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도 떠올랐고요. 알고 보니 지난 5월 17일이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발생 10주년이었더라고요. ‘위안부’ 역사가 현재진행형인 이유는 단지 가해 측의 사죄와 배상이 미완성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역사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기반이자 여전한 문제와 대면하게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지만 ‘위안부’ 역사, 전시 성폭력의 역사를 현재 우리 일상 속 젠더 폭력과 이주민 인권, 군사주의 비판과 끊임없이 연결해야 하고, 그럴 때 폭력에 대항하는 진정한 연대의 힘이 발휘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곽한나 : 여러 면에서 차이가 크지만 일견 남아공의 심각한 상황과 대한민국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이 맞닿아 보이는 지점도 있었어요. 가부장적 권력이 느끼는 위협이 청년 세대에게 전가되면서 여성 혐오와 폭력으로 변질돼 나타나는 것 같거든요.

황민정 : 솔직히 폭력을 주제로 한 책을 읽고 나면 도리어 폭력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기시감을 느낀다면 이해되세요?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이후 페미니즘 리부트라고 할 정도로 여성학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늘었거든요. 남학생을 포함해서요. 그랬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학 수강생이 줄어들더니 언젠가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더라고요. ‘백래시’ 같은 상황이랄까. 그래서 얘기를 할 때면 자기검열도 하게 되고, 여성 폭력 문제를 꺼내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럼에도 여성 폭력에 대해 계속 말해야 하죠.

 

[사진 2] 상단 왼쪽부터 좌담 참석자 최낙은, 곽한나(좌장), 황민정, 이지연, 이태준.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곽한나 : 이제 정리를 해야 할 시간인데요, 각자 『폭력에 대항하는 법』이 가진 호소력이나 특징을 얘기하면서 마무리하면 어떨까 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는 의견도 좋고요. 저는 특히 2부 ‘폭력의 연쇄와 뻗어 나가는 연대’ 파트가 기억에 남아요. 인도네시아나 오키나와, 타이완, 과테말라 같이 외국의 사례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권력과 폭력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보면 한국 역사와 교차되는 지점도 적지 않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의 양태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볼 수 있기도 했어요.

최낙은 : 제목을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항하는 법’이 아니라 ‘폭력에 대항하는 법’이라 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어요. 여성 폭력이 국가 혹은 국가 간 폭력, 인종 간 폭력, 문화적 차별, 빈곤 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대부분 특정 사건 혹은 폭력의 성격에 따라 제각각으로 받아들이게 되잖아요. 『폭력에 대항하는 법』은 ‘폭력’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중·고교 선생님들이 읽으시면 수업이나 학생들과 대화에 많이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요. 최근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비하하고 조롱해 혼쭐이 났던 ‘배재고 사건’에서도 드러나지만 폭력에 대한 교육이 학교에서 잘 이뤄지고 있는가 하는 걱정이 많잖아요. 이런 지적을 의식하는 분들께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차분하게 살피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황민정 : 그동안 피해 사실이나 역사적 배경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책을 주로 접했어요. 그에 반해 『폭력에 대항하는 법』은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여성 폭력, 나아가 폭력 일반으로까지 확장하면서도 주요 논쟁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돼 있어요. 그렇다고 딱딱한 학술서도 아니에요. 특히 2~3부는 중요 사례와 연구자들의 고뇌를 쉬운 말로 풀어 쓴 글들이라 일반 교양 서적처럼 정말 잘 읽혔어요. 또 국가 폭력, 전시 성폭력 관련 글을 읽을 때는 감정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이 꽤 소거돼 있어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기도 했어요. 추천을 한다면 ‘위안부’ 문제를 좀 피곤하고 답답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로 생각해 피하고 있는 분들께 권하고 싶어요. 어쩌면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하는 자체만으로도 한 걸음 나아가는 것, 해결의 과정이라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위안부’ 문제, 폭력 문제를 좀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어요.

이태준 : 일본군‘위안부’문제 관련 연구는 물론 운동과 관심을 지속하기 위해서도 질문의 방향과 대상에 대한 사유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글들이었어요. 추천 대상으로는 극우와 폭력에 지친 일상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은 분들이 떠오릅니다. 물론 책의 내용도 그렇고, 두께에서도 알 수 있지만 단순한 위로가 아니에요. 그보다 기억과 연대 그리고 어떤 질문들을 통해 대항하는 근육을 기르고자 하는 분이라면 위로와 근력을 함께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지연 : 요즘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많이 생각하잖아요. 일본군‘위안부’문제 또한 한참 앞단에 있는 사례가 아닐까 해요. 한국과 일본, 가해와 피해… 책에서 이성적인 한국인과 양심적인 일본인이라 표현하는 마츠다 선생의 얘기도 나오고요. 이 책은 그런 이분법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실제로 그러기 위해 나왔다고 느꼈어요. 2019~2020년 즈음 우리 사회에 ‘노재팬’ 바람이 거셀 때가 기억나요. 당시에 일본인인데 일본군‘위안부’문제에 공감하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노력의 결실이 이 책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국인이지만 일본인과 연대해서 같이 이 운동을 해야겠다고 느끼는 사람처럼 경계를 넘어서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폭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까지 받으실 것 같아요.

곽한나 : 기억과 증언, 연대의 힘 그리고 나와 연결을 통해 어떻게 폭력에 대항해 나갈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위에 책 추천 많이 할게요.(웃음) 수고하셨고요, 오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에도 감사드립니다.

 

[사진 3] 연구서 『폭력에 대항하는 법』 일부 

 

 

 

 

  • 글쓴이 곽한나
    서울대 국사학과 박사과정에서 한국 근대사를 공부하고 있다. 석사논문은 식민지기 ‘소작권’이 하나의 슬로건으로써, 지주보다 농민에게 선호가 높았던 개념이었다는 점을 규명하였다. 농업사와 개념사를 아우르는 연구를 바탕으로 식민지기의 소작 문제와 해방 이후 농지/토지 개혁 문제를 함께 시야에 두려고 노력 중이다.
  • 글쓴이 이지연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한국 현대사 전공으로, 재일조선인, 국적 , 디아스포라 중심으로 연구를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는 재일조선인 여성을 통해 젠더에 따라 국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고 있다.
  • 글쓴이 이태준
    건국대에서 통일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탈식민, 페미니즘을 통해 역사적 상처를 마주하며 연구를 수행중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탈식민주의 담론의 형성과 경합 (2011-2020)」,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유가족 운동과 젠더화된 기억」 등의 논문을 썼다.
  • 글쓴이 최낙은
    고려대 일반대학원 역사학과에서 한국현대사를 전공하면서 석사를 수료했다. 1980년대 여성과 노동, 교육 분야에 관심이 높고, 관련 주제로 석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 글쓴이 황민정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현대사 전공으로 석사를 졸업한 이후 동대학원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 냉전사, 외교사, 젠더사에 관심이 많다.